손글씨를 예쁘게 쓰고 싶다는 생각, 한 번쯤은 다들 해보셨을 거예요. 특히 요즘처럼 디지털로 대부분의 글을 쓰는 시대에 손글씨 하나만으로도 따뜻한 인상을 줄 수 있다 보니, 다시금 캘리그라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건 기본 획 연습이에요. 가로, 세로, 대각선, 점, 곡선 같은 단순한 획부터 또박또박 써보는 겁니다. 지루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이 기본기를 반복하는 게 손에 힘을 빼고 글씨의 균형을 잡는 데 가장 도움이 돼요. 처음엔 줄노트나 격자노트를 활용하면 모양 잡기가 수월해요.
그다음은 좋아하는 문장을 짧게 정해서 따라 써보는 겁니다. 너무 긴 문장보단 3-4단어로 된 문장이 좋고, 다른 사람의 예쁜 글씨체를 따라 써보는 것도 효과적이에요. 이때 중요한 건 ‘어떻게 써야 예쁜가’보다는 ‘어떻게 써야 내 손에 익을까’를 먼저 생각하는 겁니다.
도구도 꽤 중요합니다. 펜 하나 바꿨다고 글씨가 달라지는 건 아니지만, 나에게 맞는 펜을 찾는 건 의외로 동기 부여에 도움이 돼요. 모나미 붓펜처럼 간단한 붓펜부터 시작해도 좋고, 파인라이너나 플러스펜처럼 필기감이 부드러운 펜도 연습용으로 괜찮습니다.
하루 10분만 투자해도 달라집니다. 짧고 느슨하게, 대신 꾸준히. 연습은 결국 쌓이는 거니까요. 손글씨를 잘 쓰는 사람들의 특징은 결국 ‘많이 써본 사람’이라는 것. 부담 없이 시작하셨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캘리그라피는 정답이 없다는 것도 기억해주세요. 누군가는 삐뚤빼뚤한 글씨에서 멋을 느끼고, 누군가는 흐름 있는 필체를 더 좋아하니까요. 결국 자신만의 손맛이 생기는 게 목표니까, 연습하면서 나만의 스타일도 조금씩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생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