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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정

캘리그라피 작가로 활동하려면 어떤 경로로 시작하는 게 좋을까요?


캘리그라피 작가로 활동해보고 싶다면, 너무 거창하게 시작할 필요는 없어요. 오히려 처음엔 가볍게, ‘내가 좋아서’ 쓰기 시작하는 게 오래 가더라고요. 그러면서 점점 길이 보이기 시작해요.

처음에는 종이와 펜만 있어도 충분해요. 펜촉이나 붓펜을 써보면서, 어떤 도구가 내 손에 잘 맞는지부터 알아가는 게 중요해요. 요즘은 아이패드로 시작하는 분들도 많지만, 종이에 쓰는 감각도 꼭 경험해보는 걸 추천드려요. 글씨가 아니라 손의 움직임과 흐름에 익숙해지는 게 먼저니까요.

기초를 익히고 나면, 온라인 강좌를 하나씩 들어보는 것도 좋아요. 요즘은 유튜브나 클래스101 같은 곳에서 초급 과정부터 실무 중심까지 다양하게 열려 있어서, 굳이 오프라인 학원에 다니지 않아도 배울 수 있어요. 연습할 땐 단어나 문장, 내가 좋아하는 시구를 중심으로 써보는 게 좋아요. 매일 한두 문장만 써도 실력이 차곡차곡 쌓여요.

작가로 활동하려면 포트폴리오가 필요한데, 이건 SNS가 정말 큰 역할을 해요. 인스타그램에 꾸준히 작업물을 올리면서 반응을 보고, 피드백을 받다 보면 자연스럽게 소통도 생기고 의뢰도 들어오기 시작해요. 상업 작업은 대부분 그런 식으로 연결되더라고요.

자격증이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캘리그라피 관련 자격증을 따두면 자신감도 붙고, 강의나 워크숍 활동을 할 땐 도움이 되기도 해요. 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나 민간 기관에서 운영하는 과정들이 많으니, 관심 있는 분은 한 번쯤 알아보셔도 좋아요.

결국 중요한 건 계속 쓰는 거예요. 글씨를 통해 나를 표현하고, 누군가에게 감정을 전달하는 과정이 즐겁다면, 그 자체로 이미 작가의 길을 걷고 있는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