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정

마가목 나무는 어떤 환경에서 잘 자라며, 재배 시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마가목은 우리나라의 산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나무예요. 잎도 아름답고, 가을이면 붉게 익는 열매가 보기 좋아 정원수로도 많이 심어지죠. 하지만 그저 보기 좋아서 심기에는 조금 섬세한 성격이 있어서, 환경을 잘 맞춰줘야 건강하게 자라요.

이 나무는 서늘하고 습기가 적당한 곳을 좋아합니다. 특히 배수가 잘 되는 흙을 좋아하는데, 너무 질거나 물이 고이는 곳에서는 뿌리가 쉽게 썩을 수 있어요. 햇볕은 충분히 들되, 여름 한낮의 강한 직사광선은 조금 피해주는 편이 좋아요. 반그늘이나 해가 잘 드는 산비탈 같은 데가 딱이에요.

심을 때는 흙 준비가 중요해요. 일반적인 정원 흙에 마사토나 펄라이트 같은 배수용 토양을 섞어서 사용하시면 좋아요. 그리고 처음 몇 해 동안은 뿌리를 잘 내릴 수 있도록 봄가을에 유기질 비료를 조금씩 챙겨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물이 너무 부족해도 가지 끝이 말라가고, 너무 많으면 줄기가 물러지니 물 관리는 특히 신경 써야 해요. 특히 여름 장마철에는 물 빠짐이 좋지 않으면 나무가 금세 약해질 수 있어요. 이런 환경 변화에 민감해서 이식 후에는 활착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에요.

또 한 가지, 마가목은 병해충에 비교적 강한 편이지만, 환경이 맞지 않으면 응애나 진딧물 같은 해충이 생길 수 있어요. 잎 뒷면을 자주 살펴보고, 필요하면 물로 씻어내거나 유기농 방제를 하는 게 좋아요.

마가목은 아무 데서나 툭 심어도 자라지는 않지만, 환경만 잘 맞춰주면 정말 튼튼하고 오래도록 자라는 나무예요. 꽃과 열매, 잎까지 사계절 두루 볼거리가 있어서 정원이나 마당에 하나쯤 있으면 참 든든한 존재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