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처음 시작하면 다들 테슬라나 엔비디아 같은 화끈한 종목 하나 잡아서 대박 터뜨리는 꿈을 꾸잖아요. 저도 처음엔 그랬는데 사실 주식 시장이 그렇게 만만치가 않더라고요. 초보자일수록 개별 종목에 몰빵하기보다는 ETF로 분산 투자를 먼저 시작해야 하는 이유가 생각보다 아주 명확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내 소중한 돈을 지키는 방어력 때문이에요. 개별 주식은 그 회사가 갑자기 횡령 사건이 터지거나 실적이 박살 나면 주가가 반토막 나는 건 일도 아니거든요. 그런데 ETF는 애초에 수십 개에서 수백 개 기업을 장바구니에 골고루 담아놓은 거라 한두 회사가 망가져도 전체 계좌가 휘청거릴 정도로 타격을 입지는 않아요. 소액으로도 삼성전자, 현대차, 하이닉스를 다 조금씩 가질 수 있는 셈인데 이게 정말 큰 장점이죠.
그리고 공부할 시간이 부족한 우리 같은 일반인들한테는 ETF만큼 편한 게 없어요. 개별 종목을 사려면 그 회사가 뭐 먹고 사는지 부채는 얼마나 되는지 매일 뉴스 체크하고 리포트 읽어야 하잖아요. 근데 우리는 생업이 바쁘니까 그걸 다 하기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죠. ETF는 그 분야의 전문가인 펀드매니저들이 알아서 종목을 넣었다 뺐다 관리해 주니까 나는 그냥 큰 흐름만 보고 투자하면 되거든요. 반도체가 유망할 거 같으면 반도체 ETF를 사고 미국 시장이 좋을 거 같으면 S&P500 ETF를 사는 식으로요.
심리적인 안정감도 무시 못 합니다. 주식 초보일 때 제일 힘든 게 내가 산 종목 주가가 조금만 빠져도 손이 덜덜 떨리고 일상생활이 안 되는 거거든요. 개별 주는 변동성이 워낙 커서 멘탈 관리가 진짜 힘든데 ETF는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완만하니까 밤에 잠도 좀 더 편하게 잘 수 있습니다. 투자는 결국 오래 살아남는 놈이 이기는 건데 멘탈이 무너져서 중간에 다 팔고 나가버리면 아무 의미가 없잖아요.
물론 ETF가 개별 주식보다 수익률이 조금 낮아 보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주식 시장에서 가장 위험한 게 내가 산 종목이 시장 수익률보다 못 나올 때 느끼는 박탈감이거든요. 지수는 오르는데 내 것만 떨어질 때의 그 기분은 정말 말로 다 못 하죠. ETF는 최소한 시장이 가는 만큼은 따라가 주니까 적어도 평균은 간다는 안도감을 줍니다.
결국 주식 투자도 연습이 필요한데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 문제를 풀려고 하면 금방 지치기 마련이에요. ETF로 시장의 생리를 조금씩 익히면서 배당금도 받아보고 수익도 내보는 경험을 쌓는 게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나중에 보는 눈이 좀 생겼을 때 개별 종목 비중을 조금씩 늘려가도 결코 늦지 않거든요. 일단은 잃지 않는 투자가 제일 중요하다는 걸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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