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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정

두바이 여행 시 주의해야 할 문화적 예절과 금기 사항은 무엇인가요?


두바이는 세계적인 관광 도시지만, 동시에 이슬람 문화가 깊이 뿌리내린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여행을 떠나기 전, 기본적인 문화적 예절과 금기 사항들을 알고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실수로 끝날 수도 있지만, 때로는 법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옷차림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두바이의 대형 쇼핑몰이나 관광지에서는 외국인에게 관대한 편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과도하게 노출된 옷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남성은 민소매나 짧은 반바지, 여성은 어깨가 드러나는 옷이나 짧은 치마보다는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편안한 복장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모스크나 전통적인 장소를 방문할 예정이라면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공공장소에서의 애정 표현도 주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손을 잡거나 가볍게 팔짱을 끼는 정도는 괜찮지만, 포옹이나 키스는 예절상 피해야 하며 일부 장소에서는 불법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특히 가족 단위 여행자나 연인끼리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이 부분을 유념해 주세요.

사진 촬영도 신중하셔야 합니다. 두바이는 건축물이 아름다워서 사진 찍을 일이 참 많지만, 사람을 촬영할 때는 반드시 동의를 구해야 합니다. 특히 현지 여성이나 아동을 무단으로 촬영하는 것은 매우 민감하게 여겨지는 행동입니다. 공공기관, 군사 시설, 정부 청사 등은 촬영 자체가 금지된 경우도 많기 때문에 사전에 표지판을 잘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음주 문화 역시 한국과는 다릅니다. 두바이에서는 합법적으로 술을 판매하는 장소가 정해져 있으며, 일반 마트에서는 술을 구매할 수 없습니다. 관광객이 호텔이나 일부 레스토랑에서 술을 마시는 것은 괜찮지만, 공공장소에서 술을 마시거나 술에 취한 상태로 돌아다니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술을 마신 후에는 행동에 더욱 조심하셔야 합니다.

라마단 기간에 여행을 간다면 더욱 조심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해가 떠 있는 시간 동안은 금식 기간이기 때문에, 공공장소에서 음식이나 음료를 섭취하는 것이 실례가 될 수 있습니다. 일부 관광지는 관광객을 위한 공간에서 예외를 두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것이 맞습니다.

손짓이나 제스처도 중요한 문화 코드 중 하나입니다. 예를 들어 왼손은 부정한 손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악수나 물건을 건넬 때는 항상 오른손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발바닥을 보이거나 발을 상대방 쪽으로 향하게 하는 것도 무례한 행동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두바이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관광객에게 친절하고 개방적인 분위기를 갖고 있지만, 그 속에 깃든 문화적 예절을 존중하는 태도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여행을 단순히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더 풍요로운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